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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 물생활

다행이다. 방향은 맞는 것 같아.

by 더블그레이스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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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여전히 집에 있는 시간에는 물고기를 많이 본다. 30 배럭 어항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왼쪽은 EMB, 오른쪽은 알풀. 양쪽에 레드 안시 숏핀 암컷 한 마리씩. 새우도 같은 색으로 블루벨벳과 체리새우가 양쪽에 살고 있다.

 

처음 건저 낸 EMB치어가 벌써 2주 넘게 커가고 있다. 산란통에서 치어를 받아보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산란의 타이밍을 못 잡겠더라. 아침에 조명을 켰는데 정말 작은 아기 고기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어 얼른 뜰채로 한두 마리씩 잡아넣었다. 그래서 정확히 몇 마리 인지도 모른다. 경험이 없으니 처음부터 우왕좌왕 의욕만 앞선다. 먹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사료를 잔뜩 주어 상하면 건져내고를 여러 번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크기는 크더라.ㅎㅎㅎ

이제는 사료도 주는 대로 잘 먹고 유일한 생먹이인 그린달웜도 주는 대로 잘 먹는다. 다행이다.

그린달웜은 하루에 한 번 급여하고, 사료는 두 번 급여한다. 꼬리 끝에 발색을 보이는 녀석도 있다. 기특하다. 대략 한 달 정도 채우면 어미와 합사를 할 예정이다.

 

이 알풀들은 같은 지역 카페를 통해 개인분양을 받은 아이들. 수놈이 두 마리 더 있는데 분리시켰다. 암놈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지극히 주인 마음대로 생각한 결과이다. 어린 치어도 함께 주셨는데 이제는 꽤 자랐다. 

 

알풀 치어도 건저 보았다. 역시나 출산 시기를 가늠하지 못해 구석에서 헤엄치는 어린 치어를 격리통에 건졌다. 5마리를 건졌는데 한 마리는 큰 고기에게 공격을 받았는지 꼬리지느러미가 상해있었다. 이 아이도 지금은 건강히 헤엄치고 있다.

 

EMB항의 트리오이다. 수놈은 상황에 따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것도 아직까지 물고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겪는 시행착오. 먹이를 신경 써서 그런지 발색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EMB와 블루벨벳

 

산란 가능한 암컷 두 마리. 우리 집 알풀은 아직까지 치어를 많이 보여주지 않았다. 대략 2번의 산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내가 알아채지 못해 성어가 다 잡아먹고 10마리 미만으로 생존했고  두 번째가 분리시킨 5마리이다.

 

알풀과 살고 있는 레드 안시 부부. 사실 이 암컷은 처음 산란했다. 지금 수컷이 알을 품고 있는 상황. 치어가 알에서 깨어나면 격리 통에 넣어주고 수놈은 EMB항의 본처에게 넣어줄 생각이다. 지저분해 보이지만 공기 호스로 산란상을 묶어 꺼내기 좋게 한 모습이다.ㅋㅋㅋ 아직 어설프다.

 

마지막 사진이 사무실에서 관리하고 있는 EMB의 본 어항이다. 여기에서 큰 암컷과 수컷을 집으로 데려갔다. 대략 6마리로 시작됐는데 자연번식으로 이렇게 많아졌다. 지금도 치어가 3마리 살아남아 크고 있다. 이 어항의 안타까운 점은 기형의 개체가 많다는 것이다. 도살처리를 할까 생각도 했으나 스스로 도태되거나 아니면 그 2세는 정상의 개체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로 여전히 보살피고 있다. 신기하게 아픈 놈 하나 없이 잘 산다. 가운데 안시 유어는 집에 있는 안시 부부가 낳고 정말 힘들게 스스로 살아남은 한 마리. 

 

 

아직도 물생활과 물고기에 대해서 모르는 게 훨씬 많다. 그럼에도 잘 커주고 번식도 나름 해주는 물고기가 예쁘다. 전에는 테트라 비트 한 가지만 급여했는데 지금은 나름 4가지 이상의 먹이를 먹이고 있다. 확실히 커가면서 발색이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

 

폭번 해서 주변에 분양까지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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