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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 되기

인생의 가장 큰 의미

by 더블그레이스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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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일이 잘 안되거나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생각했다. 살면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까?

 

돈도 중요하고, 기억이 될 만한 업적도 중요하다. 하지만 여러 번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었다. 인구가 급격히 줄어가는 시대에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도 어느 자리에서라도 자신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인생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는 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미 두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한 명을 더 낳아 기를까'하는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사래를 치며 절대 생각도 하지 말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럴 때에는 나도 수긍이 되었다. 지금도 먹고살기 힘든데 아이가 셋이면 얼마나 힘들까. 나는 가장의 책임으로 힘들겠지만 아내는 또 얼마나 힘들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하는 이유도 나보다는 아내가 힘들 것이라는 것이었다. 아내도 나와 같이 마음이 오락가락하였다. 아이들을 보면 너무 예쁘다.(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쩔 때에는 너무 빨리 크는 것 같아 속상하고 아쉬울 때도 있다.(가끔...)

 

그러다 정말 우리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다. 셋 째 아이.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다. 걱정도 되고, 기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아내는 임신 12주 차를 지나고 있다. 아내는 입덧을 해서 두 달째 고생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뱃속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한 시간임을. 큰 아이가 올해 7살이 되었다. 아직도 아기처럼 울고 떼쓰는 큰 딸. 이에 질세라 둘째인 아들도 만만치 않다. 매일 저녁 넘치는 에너지를 어쩌지 못해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부부는 머리를 흔든다.

 

하지만 확신한다. 결국 우리 부부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일을 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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