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면도기의 절대강자! 질레트!! 그에 도전하는 브랜드들이 있었으나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듯하다.
군대 가기 전에는 귀찮으니까 전기면도기만 사용하다가 군대에서는 보급품으로 나오는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하면서(사실 다 사서 썼다. 캬.. 나이가 느껴지는 구만..) 날 면도기의 깔끔함에 매료되어 제대 후에도 날 면도기를 사용했다. 예전에는 월급도 많지 않았는데, 무슨 멋인지 면도기하면 질레트지~! 하며 당연히 질레트 면도기를 구매했다. 그것도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뭐가 더 좋아졌나 하며 중복투자..ㅠㅠ 정말 면도기만 4, 5개는 구매한 듯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어느 순간 별건 아니지만 왠지 아깝기도 하고 면도기 보다 훨씬 비싼 면도날이 괘씸하기도 했다. 국산 제품이면서 가격도 훨씬 저렴한 도!루!코!!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가격
디자인
취향 차이이겠지만 그냥 질레트가 멋지다.
사용감
질레트에 익숙해져 있다가 도루코를 사용한 첫 느낌은 "어, 이거 왜 이렇게 무거워?"였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도루코가 상대적으로 많이 무거웠다. 그리고 쉐이빙 폼이 묻어있는 손으로 면도기를 잡았을 경우 질레트는 미끄러지지 않는 반면에 도루코는 너무 미끄러워 떨어뜨릴뻔하였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미끄러진다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실제 경험) 사람은 적응의 존재 아닌가. 이런 부분은 곧 적응이 되었고, 묵직한 면도기의 그립감은 뭔가 고급스러움까지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수개월 동안 도루코 면도기를 사용하다가 집에 곰팡이 슬고 버려지는 질레트 면도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사용해 보게 되었다. 그립은 여전히 좋았다. 손에 착 달라붙고 엄청나게 가벼웠다. 무거움에 익숙해 있던 나에게 질레트의 가벼움은 조심스러워야 하는 면도의 동작에 실수를 불러일으키고 피를 보게 했다.ㅠㅠ 그리고 면도 후의 피부 자극이 엄청나게 심하게 느껴졌다.
마치며...
아무리 좋은 물건도 내가 싫으면 그만이다. 맹목적인 신뢰인지 비싼 게 무조건 좋다고 몸이 반응하는 자본주의의 산물인지.. 내가 아는 지인은 비싸다고 툴툴거리면서도 도루코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며 질레트 면도날의 최저가를 찾아다니곤 한다.
비록 멋진 디자인은 아니지만, 찬란한 광고는 아니지만 적응되면 쉽게 버리기 힘든 묵직하면서도 신뢰 가며 가격도 너무나 착한 도루코 면도기를 사용하며 응원한다.
※ 여기서 비교한 제품은 도루코 페이스 5와 질레트 퓨전 프로글라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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