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음식물 처리기 소개 이후에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카라 음식물 처리기의 단점으로 꼽고 있는 냄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한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야기하는 스마트 카라의 단점은 열이 발생하는 것과 소리. 그리고 냄새이다. 따라서 베란다나 세탁실 등 실제 거주하는 공간이 아닌 외부 공간에 스마트 카라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집은 당당히 주방에 설치되어 있다. 열과 소리에 덜 민감한 것도 있고 개수대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들을 처리하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도 가장 견디기 힘든 단점이 바로 냄새였다. 필터를 교체해도 사라지지 않는 음식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 때문에 베란다로 옮겨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초파리도 음식물 처리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결 과정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뒤 커버를 여는 일. 화살표 부분을 아래로 내리면서 앞으로 당겨준다.
그러면 이렇게 필터가 보인다. 필터 윗부분의 커버도 빼준다.
이렇게. 그리고 필터를 빼준다.
짜짠~!! 바로 여기다. 이 부분이 냄새의 원인이었다.
우리는 지난여름인 2,3개월 전쯤에 청소를 한 상태라 그나마 양호하다. 만약 냄새가 정말 심한 가정이라면 아래 사진보다 훨씬 심하게 폐수가 고여있거나 말라있을 것이다.
화살표 끝의 돼지코 부분에서 냄새가 정말 심하게 난다. 지금 상태는 너무나 양호한 상태이다.
검은색 이물질은 필터에서 떨어진 활성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제품 구입 시 함께 포함되어 있는 스포이드?를 이용하거나 컵을 이용해 따뜻한 물을 부어준다. 주의할 사항은 필터가 끼워져있던 부분에 부어야 한다. 다른 부분에 부으면 전기 장치나 다른 부분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잠시 후 스포이드를 이용해 부었던 물을 빼 보았다. 이런. 지난여름의 흔적인지 새로운 탄생인지 초파리가 죽어있다. 그리고 검은 이물질은 아까 말한 필터의 활성탄 파편.
동봉된 스포이드로는 물이 많이 제거되지 않는다. 솔직히 아주 별로이다. 물을 빼다가 다시 쏟아진다.ㅠㅠ 큰 주사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적당히 제거한 후에 행주나 키친타월 등을 이용해서 물을 제거하면서 안쪽 부분을 닦아준다. 그런데 그렇게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화살표의 부분이 상당히 거칠면서 날카롭다. 손을 넣어서 닦으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위에 있는 사진 중 돼지코 부분이다. 완벽하게 청소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 필터는 교체하지 않았다.
바로 작동시켜 보았다. 별다른 이상 없이 잘 된다.
작업 후기
하고 나면 별로 어렵지도 않고 오래 걸리지도 않는 작업이다. 이렇게 청소하기 전에는 필터만 교체하고 냄새가 제거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고 초파리도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나오는지 정말 정말 힘들었다. 1년 가까이 사용하고 청소를 처음 했을 때에는 초파리 번데기와 애벌레가 많이 있었다. 아내는 벌레 극혐이라 가까이 오지도 않았다.ㅋㅋ
그리고 청소와 필터 교체를 함께 하기를 권한다. 이번처럼 청소만 하고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성능이 다 한 필터에서 냄새가 난다. 스마트 카라에 대해 실망했거나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한 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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