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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도 할 수 있다

니로 오르간페달 셀프작업

by 더블그레이스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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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차량을 소유, 운행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차량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째 아이가 태어날 시기가 가까워지니 또다시 마음속에 차량을 바꿔야 하나 싶은 마음이 생겨버린다.

여유만 있다면 당연히 넉넉한 차량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아내와 나는 최대한 소비를 줄여 노후를 준비하자는 것에 뜻을 모아 지금의 차량으로 버티자는 것에 합의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지금 차량의 불편한 점들이 생각난다.ㅎㅎㅎ 첫 번째는 트렁크이고 두 번째가 엑셀레이터 페달이었다. 트렁크를 전동 트렁크로 바꾸는  작업은 너무 복잡하고 비용도 꽤 들므로 우선 그나마 저렴한 액셀 페달을 교체하기로 내 마음대로 아내와 합의한 후 주문.(일단 저지르고 혼나는 타입..ㅋㅋㅋ)

 

기본의 액셀 페달의 문제는 브레이크와 높이 차이가 많이 나서 간혹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려고 하면 브레이크 페달의 옆면에 발이 걸러 당황하게 되는 경우와 액셀 페달의 각도가 발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설정으로 발목과 정강이 근육에 무리가 간다는 것이었다.(아내에게는 이 모든 것이 핑계로 들리는 신기한 상황ㅋㅋㅋ)

 

어쨌든 여러가지 작업 후기를 읽으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 작업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어렵다. 이게 결론이다. 그나마 차의 부품을 탈거하는 작업이 없어서 일단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주문한 부품

동호회에서 이미 유명한 클래식*빌의 제품이다. 페달은 LF소나타의 것?이고 브라켓을 개발하신 것 같다. 연장 케이블은 앞뒤가 같은 모양으로 말 그대로 길이만 연장해주는 제품. 검은색 동그라미는 와샤이다. 상당히 두껍다. 개발자 분이 각 차량마다 최적의 높이를 생각해 보내주시는 구성품이다.

 

브라켓과 와샤의 두께. 브라켓이 5mm 정도 되니가 와샤는 6mm?

정말 두껍고 튼튼하게 생긴 브라켓이다.

 

기본 준비물 - 임팩드라이버, 복스알, 연결대, 관절연결대?

위에 보이는 공구들이 없었다면 작업의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저런 공구가 주변에 있었기에 그나마 쉽게 작업할 수 있었다.

 

기존 페달. 너트 3개 풀고, 커넥터만 빼면 되는 작업.

일단 발매트를 모두 제거하고 여러 후기에서 보았던 그 악명 높은 작업을 시작. 역시나 자세가 안 나온다. 사진에 보이는 너트 2개는 전동 드라이버로 아주 쉽게 제거했다. 문제는 위에 있는 너트와 커넥터. 보통은 커넥터를 먼저 분리하고 너트를 빼던데 나의 경우에는 너트를 먼저 풀고 커넥터를 제거했다. 이 작업에서 많은 사람들이 차에 눕기도 하고 바닥에 무릎도 꿇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고생을 한다.

나도 누워도 보고 무릎도 꿇어 보았으나 나에게 맞는 자세는 차 바깥에 무릎을 꿇고 작업하는 것이었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걸레를 접어 2장 깔았는데도 너트가 쉽게 풀리지 않아 좀 힘들었다.

 

이 조합이 최강이었다.

연결대를 긴 것과 짧은 것을 번갈아 가며 이리저리 위치를 맞추는데 자세는 불편하고 몸이 힘든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사진의 관절 연결대?가 없었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정말 힘든 일에는 연장 빨, 공구 빨 이라는 것이 있음을 확실히 느끼는 작업이었다. 위치만 잡으니 금방 따다닥! 하고 풀려 버렸다.

기존 페달 너트자리에 와샤를 넣은 모습.

설명서대로 와샤를 먼저 넣고 브라켓을 연결.

 

완성 사진이다.

5D매트?의 기본 매트 위에 페달을 설치했다. 그리고 코일 매트는 끼우고 빼기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 잘라주었다. 코일 매트는 가위로 쉽게 자를 수 있었다.

 

총평

 

작업의 총 소요시간은 대략 40분 정도 걸렸다. 이것저것 가지러 왔다 갔다 한 모든 시간을 합친 것이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너트의 위치가 애매해서 아주 쉽지도 않은 작업. 하지만 차체에 스크래치를 발생하거나 다른 어떤 주의사항도 없는 작업이라 쉬운 작업이라 평하겠다. 

결과적으로 운전을 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냐 하면, 우선 페달의 높이가 브레이크가 거의 비슷하다. 살짝 더 멀긴 하지만 기존의 페달에 비하면 훨씬 몸 쪽에 가까워진 거리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페달의 섬세한 작동이다. 당연히 그럴 것이 기존 페달의 동작 범위보다 오르간 페달이 동작 범위가 크다. 그러므로 더 세분화된 조작이 가능해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연비가 중요한 하이브리드 차량이니 만큼 연비 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정말 편한 발의 위치이다. 발끝을 번쩍 들지 않고 편안히 내려놓아도 페달을 밟는 것에 전혀 지장이 없다. 시운전의 짧은 순간에도 느껴지는 이 편안함은 장거리 운전이나 시내 운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비용 : 배송비 포함 93,000원.(쇼핑몰 포인트로 할인받는 것은 개인의 능력)

총 소요시간 : 40분. (모든 준비물을 완벽히 준비하고 매트를 자를 일이 없다면 솔직히 20분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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